채무자를 향한 둔기 폭행사건이 발생한 LA 한인타운 버몬트길 성장군 스시 식당의 철체 셔터가 2024, 3월 3일 굳게 닫힌 채 ‘개인 사정 휴무’ 안내문이 붙어 있다.
LA 한인타운의 유명 일식당에서 한인 업주가 채무자와 언쟁을 벌이다 돈을 제대로 갚지 않는다며 둔기로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업주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3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13일 오후 1시50분께 LA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 선상 올림픽 블러버드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성장군 스시 레스토랑(구 쇼군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곳에서 강력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PD 올림픽경찰서 경관들은 업소 내부에서 둔기로 폭행당해 쓰러진 한인 여성 피해자를 발견하고 911 응급구조대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경찰은 둔기 폭행 용의자로 성장군 식당 업주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용의자가 피해자를 향해 치명적 무기를 휘둘러 공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용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수감된 용의자는 성종주(53)씨로 확인됐으며, 성씨는 현재 살인미수 혐의에 따라 10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LA 다운타운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과 주변에 따르면 성씨에게 둔기 폭행을 당한 여성 피해자는 성씨 아내의 지인이었으며, 성씨에게 약 10만 달러의 돈을 빌려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용의자 성씨 부부와 피해자가 성장군 식당 안에서 업소 문을 잠근채 채무 변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피해자가 빚의 일부만 갚겠다고 하면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LA 한인타운 내 요식업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다 지난 2019년 성장군 스시를 개업한 용의자 성씨는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버몬트길 상가 내 성장군 식당은 사건 발생 후 영업이 중지된 상태로, 3일 현재 셔터가 굳게 내려진 채 문이 닫혀 있었고, 셔터문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잠시 휴무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손글씨로 쓴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한편 용의자 성씨에 대한 첫 인정신문 공판은 오는 6일 LA 다운타운 형사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