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항공 수하물 홈리스 캠프서 발견; 수하물 가방에 위치 추적 장치,
버뱅크공항에 있어야 할 수하물이 할리우드에 있는 홈리스캠프에서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어니 그레이스는 5월 29일 버뱅크행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텍사스 댈러스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메리칸항공(AA)의 버뱅크행 항공기는 연착했고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끝에 다음 날이 돼서야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그는 당시 댈러스 공항은 비행기 연착으로 승객 수천 명이 있던 혼란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무사히 버뱅크에 도착했지만, 수하물로 맡긴 여행용 가방은 받지 못했다. 항공사 측은 연착 때문에 여행용 가방을 집으로 전달하는 게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에서 본인의 가방이 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5일이 지난 후에 집에서 받은 가방은 본인의 것이 아니었다. 가방에 부착해 놓은 위치 추적 장치 애플 에어 태그를 보니 자신의 가방이 할리우드 지역 웨스턴 애비뉴 근방에 있었다. 그는 당장 그 곳으로 달려갔다. 홈리스캠프 한가운데서 찢어지고 가방 지퍼가 열려 내용물이 없어진 채 방치된 가방을 찾았다.
그레이스는 “보석, 약품, 여행에서 산 기념품 모두가 없어졌다. 세면도구와 화장품이 들어있는 가방도 완전히 비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런 상황에도 한 홈리스가 계속 짐을 뒤지고 있었다. 그레이스가 가방을 어디서 가져왔냐 묻자 홈리스는 가방이 길에 버려져 있었다고 답했다. 그레이스는 아메리칸 항공의 태그가 붙은 다른 가방들이 버려져 있는 것도 눈으로 확인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레이스는 항공사 측에 어떻게 수하물이 홈리스캠프에 있었냐고 항의했지만, 그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만 분실한 물건의 가치가 6300달러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1700달러까지 보상해주겠다는 말만 들었다. 아메리칸 항공사 측은 화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고객에게는 연락을 취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항공사 측의 입장에 대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알고 싶을 뿐”이라며 “누군가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을 버뱅크 공항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