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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백발 노인 동상의 비밀, T2185

사람 people/=한국 people Cor

by 진보남북통일 2026. 9. 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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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백발 노인 동상의 비밀,

 

65세 나이에 일본 총독에게 폭탄 던진 강우규 의사

"내가 죽는 것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가슴에 작은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서울역 광장을 지나치다 보면,

오른손에 폭탄을 쥐고 당당한 기세로 서 계신 백발 노인의 동상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1919년, 환갑이 훌쩍 넘은 65세의 나이에 일제 총독을 향해 폭탄을 던졌던 왈우(曰愚) 강우규 의사입니다.

젊은 시절 한약방을 운영하며 상당한 재산을 모았던 강우규 의사.

 

 

그는 그 거액으로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대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모든 재산을 바쳤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뒤에는 만주로 망명하여 한인 마을을 일구고 또다시 학교를 세워 독립운동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러던 1919년 9월 2일,

일제가 새로 부임하는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보낸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강우규 의사는 신문에 나온 사이토의 얼굴을 오려내어 달달 외운 뒤,

남대문역(현 서울역) 근처를 매일 답사하며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리고 신임 총독이 마차에 올라타는 그 순간, 가슴속에 품고 있던 폭탄을 망설임 없이 던졌습니다.

안타깝게도 폭탄은 사이토를 비켜갔고, 일제 경관과 관계자 다수에게 중상을 입히는 데 그쳤습니다.

거사 16일 뒤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은 강우규 의사.

 

하지만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도 그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평생 나라를 위해 한 일이 별로 없어 부끄럽다. 내가 죽는 것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가슴에 작은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자신이 이룬 공적보다 남겨진 조국의 청년들을 먼저 걱정했던 백발의 영웅.

오늘날 우리가 자유롭게 발을 딛고 서 있는 서울역 한복판,

 

그분의 동상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뜨거운 애국심과 희생정신이 무엇인지를 고요하고도 강렬하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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